김예지들의 나열:
딸기를 좋아하고
좀 더 새롭다거나 기존 질서를 깨는 대화를 나눈
김예지는
이마트몰 리뷰를 정성스레 남기며
지연
승윤
그리고 새로운 질서와 함께합니다
시간을 자주적으로 보낼 수 있는
프리랜서로
경제활동에 참여합니다
또한 현실과 분리되지 않은
전시 공간인 ‘339’
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
주로 호감을 느끼는 것은
앙큼함 입니다
자신을 소개하는 시의 제목이 〈생활계획표〉인 것은
이상하지 않은 일입니다
초등학생 때
방학을 앞두고
생활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
정성껏 그린 시간대는
잠자는 시간이었습니다
4학년이 되자 졸업 후 예상되는
생활계획표를 만들었습니다
잠자는 시간 외 일하는 시간이
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했습니다
이 시간을 잘 보낼 수 있는
3가지로 나눠
10개월간
실험해보았습니다
그 외 중요하게 여긴 시간은
영자와 산책을 하는 시간과
식사하는 시간
그리고 오늘에 든 생각을 기록하는 시간입니다
첫 번째는 기업에 근무하는 것
두 번째는 프로젝트를 제안하여 임금을 받는 것
세 번째는 외주하는 것입니다
실험 후 프리랜서를 하기로 다짐했습니다
제안하는 일을 성사시킬 때
기쁨은 참으로 크지만
애송이가
제안할 수 있는 범위는
협소했습니다
경제생활을 하기에 불안정한 요소라
깔끔하게 포기했습니다